삼소(三蘇)는 중국 북송(北宋)시대의 문장가이며 정치가였던 아버지 소순(蘇洵)과 두 아들 소식(蘇軾), 소철(蘇轍) 이 삼부자를 함께 부르는 말이다. 흔히 아버지 소순을 노소(老蘇), 형인 소식을 대소(大蘇), 동생인 소철을 소소(小蘇)라고 칭한다. 세 사람 모두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에 속한다.소순(蘇洵)은 27세 때부터 학문에 분발했지만 과거에 낙방한 후 10여 년 동안 고전을 읽고 연구하여 자신만의 문장을 지었다. 그의 나이 48세에 두 아들을 데리고 상경해, 구양수(歐陽脩)가 고시관으로 주관한 과거에서 두 아들을 우수한 성적으로 급제시키고, 그도 구양수를 만나 문장을 인정받게 되면서 이 삼부자의 이름이 천하에 떨쳐지게 되었다. 소식과 소철의 우애는 죽을 때까지 변치 않았으며, 여러 작품을 통해 서로의 그리움과 각별한 우애를 표현했다. 水調歌頭 수조가두shuĭ diào gē tóu丙辰中秋, 歡飮達旦, 大醉, 作此篇, 兼懷子由 bǐng chén zhōng qiū, huān yǐn dá dàn, dà zuì, zuò cǐ piān, jiān huái zǐ yóu병진년 중추절에 아침까지 즐겁게 술을 마시고 크게 취해 이 사를 짓고서 동생 자유를 그리워하다. 蘇軾 소식 Sū Shì明月幾時有, míng yuè jǐ shí yǒu, 밝은 달 언제부터 있었는지,把酒問靑天. bǎ jiǔ wèn qīng tiān.술잔 들고 푸른 하늘에 물어보네.不知天上宮闕,bù zhī tiān shàng gōng què,모르겠지, 천상의 궁궐은今夕是何年. jīn xī shì hé nián.오늘 밤이 어느 해인지.我欲乘風歸去,wǒ yù chéng fēng guī qù, 나는 바람을 타고 돌아가고 싶으나,又恐瓊樓玉宇,yòu kǒng qióng lóu yù yǔ,옥으로 지은 궁전이,高處不勝寒. gāo chù bú shèng hán.높은 곳이라 추위를 못 견딜까 걱정이네.起舞弄淸影,qǐ wǔ nòng qīng yǐng,일어나 춤추며 맑은 그림자 희롱하니,何似在人間. hé sì zài rén jiān.어찌 인간 세상에 있다 하겠는가.轉朱閣, zhuǎn zhū gé,달은 붉은 누각을 돌아,低綺戶, dī qǐ hù,비단 창문 아래로,照無眠. zhào wú mián. 잠 못 드는 사람 비추니. 不應有恨, bù yīng yǒu hèn, 달은 원한이 없을 터인데何事長向別時圓. hé shì cháng xiàng bié shí yuán.어찌 이별할 때는 항상 저리도 둥근지.人有悲歡離合, rén yǒu bēi huān lí hé,사람은 슬픔과 기쁨, 헤어짐과 만남이 있고,月有陰晴圓缺, yuè yǒu yīn qíng yuán quē,달은 흐림과 맑음, 차고 기움이 있으니,此事古難全. cǐ shì gǔ nán quán.이 일은 예부터 온전하기 어려웠지. 但願人長久, dàn yuàn rén cháng jiǔ, 단지 바라는 건, 오래도록千里共嬋娟.qiān lǐ gòng chán juān. 천리 밖에서도 밝은 달 함께 보고픈 것이라네.① 丙辰(병진) : 송 신종(神宗) 희녕(熙寧) 9년(1076). 이 해 소식은 밀주태수(密州太守, 지금의 山東省 諸城市)를 역임함. ② 達旦(단단) : 날이 밝을 때 까지.③ 子由(자유) : 소식(蘇軾)의 동생 소철(蘇轍)의 자(字)④ 把酒(파주) : 술잔을 들다. ⑤ 天上宮闕(천상궁궐) : 달에 있는 궁궐.⑥ 歸去(귀거) : 돌아가다, 이곳에서는 달에 있는 궁궐로 돌아가다는 의미.⑦ 瓊樓玉宇(경누옥우) : 아름다운 옥으로 만든 건물, 상상중의 선궁(仙宮)을 가리킴.⑧ 此事(차사) : ‘歡’,‘合’,‘晴’,‘圓’을 가리킴.⑨ 嬋娟(선연) : 밝은 달.이 사는 소식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희년(熙寧) 9년(1076) 중추절에 소식이 밀주(密州)에 있을 때 지은 작품이다. 추석날 달을 바라보고 7년 동안 만나지 못한 산동(山東) 제남(濟南)에 있는 동생 소철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을 표현했다. 객지에서 떨어져 있는 동생을 생각하며 오래도록 함께 달을 보자며 그리워하는 마음을 동생에게 적어 보낸다.소식은 형상 묘사 기법을 사용해 밝은 달이 하늘에 있고 가족이 천리 밖에 있는 고독하고 광활한 경계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달의 흐림과 맑음 속에 깊은 철학적 의미가 스며들어 자연과 사회를 고도로 잘 어울리게 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중추절 밝은 달을 중심에 두고 상상과 사고를 넓혔으며 인간 세상의 희노애락을 우주의 철학적 추구에 포함시켜 작가의 복잡하고도 모순적인 사상과 감정을 반영했다. 또한 작가의 삶에 대한 애착과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낙관적 정신을 표현했다. 서정, 경물, 의론이 융화되어 소식 사(詞)의 특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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