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취임 11주년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이 시장의 취임사는 2가지 주제였다. ‘자가발전(自加發電)’과 책임전가(責任轉嫁)‘
`자가발전(自加發電)` 그는 남들이야 듣던 말던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기 바빳다. 수치상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자체도 부럽지 않았다. `책임전가(責任轉嫁)` 갖은 사업을 벌려놓고 실패한 것은 모조리 남 탓이였다. 대표적으로 포엑스 켄벤션을 짓겠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도 난항을 겪자 결국 공개적으로 교육청만 비난했다. ’내 계획은 좋았지만 교육청 때문에 진행되지 않고 있다’집권 3기 11년을 맞아 마이크를 잡고 한 이야기는 고작 ‘나는 잘했고 안되는 것은 모두 남탓이다’ 참석한 이들이 모두 얼굴이 화끈거리느라 남들 눈치만 살폈다는 전문이다. 본지는 창간 13주년 기념 기획특집으로 이 시장의 실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재한다.(편집자 註)실제 이 시장이 집권 후 포항의 주요 변화는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0배가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정도면 전국 최고의 지자체 운영 결과다. 수치는 늘었지만 정작 집집마다 쌀독에 쌀이 ‘똑’ 떨어진지 오래다. ◇민선 7기 취임 1주년과 뭐가 달라졌나이 시장은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남은 임기 동안 포항을 지속가능한 세계 속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2014년 민선 6기 취임 당시 그는 "시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고, 도약하는 포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함께 해준 시민들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로 서두를 열었다.2019년 취임 연설에서도 지진피해와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현재는 아무도 이 시장의 거창한 계획가 관심조차 없다. `매번 또 하는 소리인갑다...`라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시장은 한 때 원도심 재생을 하겠다며 수천억원을 들였다. 경제는 성장은커녕 상가는 유명상가가 된 지 오래다. 시내 상가에는 온통 임대만 나붙었다. 상인들은 ‘이렇게 어려운적은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화폐인 포항사랑 상품권도 1,500억에서 올해 2천3,00억원을 발행했다고 자랑했지만 상인들은 ‘구경하기도 힘들다’며 고개를 갸우뚱한다.취임 초기에는 미국을 다녀와 ‘수륙양용 버스’를 구매해 관광을 조성하겠다고 대대적인 발표했다. 게다가 ‘마이더스 산업을 양성하겠다’며 포엑스 켄벤션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마저도 포엑스가 들어서는 미군부지 내 1차 부지 텃파기도 하기 전 동부초등학교를 포한한 2차 부지까지 발표했다. 정작 당사자인 교육청은 어안이 벙벙했다. 협조도 없이 혼자 밀어붙인 것이다.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던 탓일까?’ 11주년 기회견에서 교육청이 맛있는 안주였다. 이 시장은 이 상황을 공개적으로 교육청 비난으로 씹어버렸다.교육청이 이 시장은 행보에 미미적? 거린 이유는 있다. 이전 부지가 학생과 학부모 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다. 이 시장에게는 교육청의 이런 의도 따위는 관심 없었다. 서로 상의하거나 논의한 적조차도 없었다. 한마디로 ‘내가 하자고 하면 알아서 가라’는 의미다. 지역에서는 전 박승호 포항시장, 故 정장식 전시장 등이 국회의원, 도지사, 지역정치인들을 소외시켜 받아낸 결과물로 지역사회 경제가 전락한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이다. 이 상황이 현재의 포항이다. 기회비용까지 따지면 손해가 천문학적이지만 치적쌓기에 급급한 이들은 관심도 없다. 11년간 행정수요 예측 불발과 고집과 아집, 즉흥적 행정으로 일관 해왔다는 비판이 넘치는 이유다.지역사회는 초기 철강산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어온데다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산업구조 혁신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지만 항상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는 이유다. 포항이 항상 뱀의 꼬리가 되는 이유가 뭔지 그들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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