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협(조합장 권태형)의 두부공장 신축 부지 매입을 두고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됐다.전 조합장이 이미 농협의 결정기구인 이사회를 거쳐 매입을 결정한 안동시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 내 공장부지를 놔두고, 67억여원을 들여 새로운 공장부지를 매입했기 때문이다.게다가 부지 거래 과정이 일반적인 부동산 매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방식인데다, 향후 추가비용 발생이 불 보듯 뻔해 ‘집행부의 비자금 조성’을 위한 게 아니냐는 조합원들의 의혹을 낳고 있다.11일 안동농협은 지난 2020년 안동시 수상동 186-1번지(3071평)를 21억210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당시 농협은 경매로 이 땅을 낙찰받은 인접 땅 소유주로부터 토지를 재매입했고, 이 과정에서 농협 A상무가 중간에 소개자로 등장하면서 부지 내 폐기물을 치우는 조건으로 10억원의 ‘웃돈’을 주며 최종 21억2100만원에 사들였다.보통 부동산 거래는 매도자가 폐기물 등 부지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파는 경우가 상식이다. 하지만 안동농협의 거래는 이와 달라 조합원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또 비슷한 시기에 안동농협은 해당부지 인근 수상동 186-2(374평), 186-8(3072평), 9(716평), 10(318평), 11(121평), 13번지(99평) 등 6필지(4700평)를 46억원에 사들이면서 두부공장 신축 부지는 모두 7771평으로 늘었다. 조합원들은 현 송천동의 두부공장 규모를 감안하면 이 땅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이곳은 폐수처리 시설까지 신설해야 돼 시설비만 50억원 이상이 소요되고, 운영비도 연간 많게는 3억 원까지 들어갈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당초 매입한 풍산 바이오 산단은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또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오로지 공장 건설 비용만 들여 공장을 건립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조합원들은 수상동 부지 매입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조합원 권 모씨는 “두부공장 부지매입의 과정에 대해 대다수 조합원들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다”며 “조합원이 농협의 주인인 점에서 예산을 허투루 쓴 게 아닌지 중앙회 차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안동농협 관계자는 “지역 농협은 서로 간 지역을 침범할 수 없는 데다 새 부지는 공업지역이라서 선택했고, 폐기물이 쌓인 부지가 맹지라 인근 땅을 사들였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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