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조성 중인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의 주택건설용지가 당초 계획보다 3.5배나 늘어나 ‘땅장사’를 했다는 지적이 일고있는 가운데 아파트 경기 침체로 지역 미분양 물량만 늘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는 부가가치효과가 큰 건설업 전반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융합산업지구의 아파트 용지 확대가 앞으로 가져올 파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관련 업계는 가장 손쉽게 용지를 개발하고 매각하기 위해 주택건설용지를 확대한 근시안적 발상이 지역경제에 두고 두고 악영향을 미칠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인구는 줄어드는데 아파트 공급은 오히려 늘어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명분을 잃어버린 개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펜타시티의 주택건설용지 확대는 미분양관리지역인 포항에서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악성 미분양으로 남아 지역 경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포항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는 1월 3579가구에서 2월 3447가구로 줄었으나 3월 기준 3805가구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 미분양의 15.1%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9814가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구증가가 주택과잉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포항 인구는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49만3033명이다. 관련업계는 향후 3년간 약 1만9000가구(연평균 6300여 가구)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연평균 공급 물량인 2800여 가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금도 미착공 상태인 신세계건설이 주도하는 69층 주상복합 랜드마크 사업이 포함된 옛 포항역 부지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부동산업계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등 주택 공급 과잉은 지역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지역 건설사 한 관계자는 “펜타힐스 주택건설용지개발에 따른 수익이 단지가 성숙되면서 제법 괜찮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공동주택 용지 확대에 따른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도 업계에서 동시에 인식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귀뜸했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단지가 아니기 때문에 외투기업이나 국내기업의 정주 여건까지 같이 할 수 있게 법으로 많이 풀어놨다”면서 “제조업체가 아닌 바이오 관련 첨단산업을 유치하기 때문에 입주자들의 선택하는 폭이 커 인근 오래된 아파트 입주자들의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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