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물건을 시중가보다 30% 이상 비싸게 팔아 미션을 완수하면 물건 값을 100% 환급해준다고 속여 판매한 다음 사업을 종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지한 퀘스트라이프(이하 퀘라)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4일 미션 수행 보상형 앱 ‘퀘라’가 일방적으로 사업 종료 선언을 하면서 1000여 명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해 이 중 수백 명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퀘라 네이버 카페에는 947명의 회원이 등록해 활동하고 있고, 퀘라 피해자 카페에는 279명, 단체 고소 신청을 위해 360명 정도는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특히 천만원이 넘는 고액 피해자들의 경우 별도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가 제품 구매 유도 논란A(40대) 씨는 2023년 4월 초 온라인에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준다는 광고를 보고 애플워치 울트라(스마트워치)를 149만3700원에 구매했다. 현재 온라인 몰에서 애플워치 울트라2 시리즈가 1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50% 정도 비싼 가격이다.퀘라에선 ‘물건퀘스트’라고 해서 기수 별로 수십명을 모집해 고가의 물건을 비싸게 팔고 난 후 정해진 미션을 제시해 수행하면 구매 금액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Q포인트’로 환급해 줬다.이 Q포인트는 퀘라에서 운영하는 퀘라몰에서 파는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수도 있고, 20만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현금으로 환급(일대일 비율)받을 수 있다.A씨는 매일 만보걷기와 매일마다 달라지는 미션 2가지를 수행해 한 번은 실패하고 132만7526포인트를 지급받았다. 이후 3개월간 매주 10만포인트씩 110만 포인트 환급을 요청했으나 퀘라 측에서 일방적으로 사업 중지를 선언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퀘라는 A씨가 구매한 애플워치 외에도 노트북과 아이맥, 고가의 산악자전거 등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 하는 물품을미션 수행 시 100% 환급해 준다며 시중가보다 30% 이상 비싸게 팔았다. 문제는 A씨와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란 것이다. ◇퀘라, 돌연 사업 종료 선언퀘라는 2023년 8월 11일 타사와 인수합병으로 환급을 중지하고 ‘환급분은 인수합병 완료 시점까지 지연 지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이후 9월 22일 인수계약이 정식으로 완료됐다며 ‘환급 지연에 대한 보상안으로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연 금리 2%를 기준으로 연체 보상 금액을 지연 일자만큼 일할 계산으로 책정하고 모든 대상자에게 현금 환급 시 지급한다’고 알렸다.며칠 후인 9월 27일 퀘라는 ‘퀘스트라이프를 ㈜에이트원의 신규사업부로 인수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10월 5일 ‘퀘라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다’며 비상장법인을 통해 독립운영한다는 공지가 갑자기 나왔다.에이트원은 가능한 빨리 환급을 정상화하기 위함이라며 에이트원이 아니라 독립법인(에이트케어)에서 퀘라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후 현금 지급액을 매주 천만원으로 한정하고 11월 3일부터 1인당 5만원씩 지급하기 시작했다.에이트케어는 에이트원의 이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법인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외품 도소매업 △화장품 제조판매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서비스업 등의 사업을 한다. 에이트원과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런데 지난 3월 29일 퀘라를 운영하는 에이트케어 이 대표는 경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들며 전체 직원을 정리해고 하고 모든 사업 정리 및 사업권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일방적으로 알렸다. 그동안 퀘라가 운영하던 상담창구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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