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의 교육지원장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인 것도 모자라 소주병을 음료수라 일컬어 논란이다.23일 경북일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쯤 의성군 의성읍 내 한식당에서 의성교육지원청 주관 경북도 내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교육장협의회 오찬 간담회를 했다.이날 협의회는 의성교육지원청의 주최로 오전에 의성군 교육 현황 및 교육 발전 방안 등을 논의, 오후에는 의성군 목재문화체험장과 조문국박물관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그러나 오전 일정을 마친 22명의 교육장들은 의성읍 내 한식당으로 이동해 오찬을 하며 소주와 맥주 등을 곁들여 건배사를 하며 잔을 기울였다. 협의회 일정이 남아있음에도 대낮에 술판을 벌인 것.해당 식당에는 경북교육청 소속 교육장 22명과 수행직원 등 30여 명이 2개의 방으로 나눠 오찬을 즐겼다. 이를 본 지역민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청 간부들이 대낮에 술판을 벌이는 것은 꼴불견이다”며 맹비난했다.이에 대해 의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점심을 먹으며 건배사를 하기 위해 맥주만 술잔에 채웠다”면서 “테이블 위에 소주병은 음료수병을 잘못 보신 것 같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이들의 오찬이 끝난 테이블에 놓인 음료수는 병 음료가 아닌 캔 음료로 모두 뚜껑이 오픈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 이들이 오찬 술판을 벌인 날 경북교육감은 도정 질의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한편 2018년부터 2022년 9월까지 경북도교육청 교직원의 음주운전 적발 건 수는 총 59건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고, 지난해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음주운전 처벌을 통보받은 교직원이 2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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