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컨벤션 공사 인근 주민들이 “피해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결국 올 것이 왔다”며 주민들은 가슴을 치며 통탄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포항 컨벤션 공사 3개월 전 공사 시작부터 위험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 1,600개의 파일을 항타하면서 땅이 흔들리고 집이 흔들렸다. 주민들은 시청과 건설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뿐이었다. “곧 보상할 테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반복됐다.   15일, 이강덕 포항시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포엑스 국제회의장 및 컨벤션센터 건립 공사장 인근 주택들에서 실제로 균열이 발생했다. 천장이 갈라지며 빗물까지 새는 피해가 생긴 것이다. 놀란 주민들은 급히 시공사인 동부건설에 연락했다.    현장에 도착한 젊은 직원은 균열 피해를 사진 한 장을 찍은 후 “검토 후 연락드리겠다”며 돌아가려 했다. 이에 주민들이 “우선 우리가 고치겠다”고 하자, 동부건설 직원은 “그러면 보상을 못 해드립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이를 두고 포항시민들은 포항시청에 연락했지만 “회의 중이라 바쁘다. 오후에 현장 나가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주민들은 “이보다 바쁜 일이 어디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의회 지역구 의원들에게도 상황을 알렸다. 돌아온 답은 “공무원들을 보내 조치했고, 보고받았다. 다 해결된 상태다”였다. 김성조 장성동 지역구 시의원은 주민들에게 “포항시 컨벤션 시설 담당 과장님, 현장 민원 발생. 해결 바람. 민원인 000 대책위원장 통화 상담해주세요. 2025.7.15 성조의원”이라는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우리는 포항시민이 아니냐.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의회냐”며 한숨 쉬었다.   사실 주민들은 작년부터 사전 피해 방지책 마련을 위해 포항시의회를 수차례 찾았다. 그중 정원석 시의원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후 1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본지에 제공한 문자에 따르면, 2023년 12월 13일 “정원석 의원님, 다름이 아니라… 포항시가 추진하는 상기 사업과 관련하여 문의드릴 내용이 있어 연락드렸습니다”라는 문자를 시작으로, “통화가 힘드네요”, “전화 좀 받으이소” 등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으나, 모두 묵묵부답이었다. 이후 주민들을 찾아온 이는 정원석 의원이 아닌 그의 선거캠프 관계자였다고 한다. 그는 “정 의원님이 낯을 많이 가려 전화도 못 받고, 찾아오지도 못했다”며 주절주절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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