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릿돌교 붕괴 사고 이후 포항시가 사고 현장에 대한 법적 위험구역 지정에 나서기까지 16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사고 직후 통제시설을 설치해 출입을 막았지만, 법에 근거한 위험구역 지정은 관계기관 의견수렴과 내부 행정절차 등을 거쳐 뒤늦게 이뤄졌다.포항시에 따르면 보릿돌교 붕괴 사고는 지난 7월 28일 발생했다. 시는 사고 직후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육상과 해상에 통제시설을 설치하고 시민과 관광객 등의 출입을 제한했다.하지만 재난 관련 법령에 근거한 위험구역 지정은 사고 발생 16일 뒤인 지난 8월 13일 이뤄졌다.위험구역은 보릿돌교를 중심으로 반경 약 100m 해역이다. 행정명령에 따라 사고 조사와 현장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구역의 출입이 제한된다.사고 직후 물리적인 출입통제가 이뤄졌는데도 별도의 위험구역 지정까지 16일이 걸린 이유에 대해 포항시는 행정절차와 관계기관 협의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포항시 담당자는 "사고 직후에는 시민 안전 때문에 급하게 육·해상 출입을 제한했다"며 "위험구역 지정은 관련 법령에 따라 구역을 설정하고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위험구역 지정 시점이 늦어진 데 대해서도 "결재 등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간이 조금 소요된 것은 맞다"고 밝혔다.담당 팀장은 포항시에서 최근 위험구역을 지정한 사례가 없었던 데다 포항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관계기관 협의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팀장은 "해경과 소방, 수협, 구룡포파출소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받아 종합해 지정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위험구역을 보다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공고와 안내판 설치 등도 준비하고 있다.사고 원인 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포항시에 따르면 해경 과학수사 부서의 현장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정확한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특히 시는 남아 있는 교량의 추가 붕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위험구역 통제를 철거 때까지 유지할 방침이다.다만 남은 구조물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접근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어차피 철거할 시설이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진단은 실시하지 않는다"며 "최대한 빨리 예산을 확보해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철거비를 확보한 뒤 해상 구조물 철거를 위한 설계를 거쳐 올해 안에 철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상 작업 특성상 철거 방식에 따라 사업비와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구체적인 철거 사업비는 산출 중이다.이번 위험구역 지정으로 사고 현장에 대한 법적 출입제한 근거는 마련됐지만,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붕괴 사고였던 만큼 사고 직후 법적 위험구역 지정까지 16일이 걸린 것이 적절했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특히 포항시가 사고 이후 다른 해상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선 데 이어 사고 현장 자체에 대해서도 원인 규명과 철거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조사 결과와 철거 과정까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