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군위의 추모가 5년째 이어졌다.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세운 평화의소녀상을 중심으로 아픈 역사를 다음 세대에 남기겠다는 의미도 더해지고 있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군위군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추모행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4일 군위청소년허브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자문위원과 김진열 군위군수, 군위군의회 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행사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온 군위군협의회의 추모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사와 회고사, 지역대표 위촉장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사라온이야기마을 숭덕관에 있는 군위 평화의소녀상으로 자리를 옮겨 헌화하고 피해자들을 추모했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군위 평화의소녀상이 세워지기까지의 과정도 다시 조명됐다. 군위에서는 지난 2015년 주민 모금 등을 통해 경북에서 처음으로 평화의소녀상이 건립됐다. 당시 건립을 이끌었던 사공은자 추진위원장도 참석해 건립 당시의 과정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전기식 민주평통 군위군협의회장은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헌화하는 이유는 행사를 반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억을 끊지 않기 위해서”라며 “피해자들의 아픔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지역의 역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진열 군위군수는 “역사의 진실은 시간이 흐른다고 희미해져서는 안 된다”며 “군위가 먼저 세운 평화의소녀상에 담긴 뜻처럼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하는 일에 지역사회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사공은자 위원장은 평화의소녀상 건립 당시 주민들과 모금에 나섰던 과정을 되돌아보며 “11년 전 많은 사람이 뜻을 모았던 시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소녀상을 세운 의미를 다시 느끼게 된다”고 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피해 사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매년 8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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