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고온이 일상화되면서 사과 산지도 품종 선택부터 달라지고 있다. 특히 적색 사과는 고온기에 색이 제대로 들지 않는 착색 불량이 생산성과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히면서 군위군이 착색 작업이 필요 없는 국산 황색 품종 ‘골든볼’을 대안으로 키우고 있다.군위군은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13일 골든볼 재배농가를 찾아 생육 상황과 기후변화 대응시설을 점검하고 품종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날 방문의 초점도 단순한 작황 점검보다 ‘기후에 강한 사과산업’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맞춰졌다. 골든볼은 국내에서 육성된 황색 사과 품종으로 적색계 사과와 달리 착색을 위한 별도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온기 대응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이 청장은 군위군이 추진 중인 대체품종 활용 우리품종 특화단지 조성사업과 기술보급 블렌딩 협력모델 시범사업,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사업 추진 상황을 살폈다. 골든볼 과원의 생육 상태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햇빛차단망 등 시설 운영도 직접 점검했다.농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신품종을 실제 농가에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겪는 재배·유통상의 어려움이 논의됐다. 품종만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재배기술을 함께 갖춰야 농가의 품종 전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사과 가공시설도 찾았다. 군위군은 생과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까지 연결해 골든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품종 재배면적 확대와 스마트과수원 조성, 가공산업을 하나의 체계로 묶겠다는 구상이다.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기후변화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만큼 농가가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현장에 정착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재배기술과 스마트과수원 기반을 함께 지원해 국산 품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김진열 군위군수는 “앞으로 사과산업의 경쟁력은 기후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골든볼을 단순한 신품종 보급사업에 머물지 않고 생산과 가공, 유통까지 연결되는 군위의 전략 품목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