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둔 이철우 경북지사를 만나 저출생과 전쟁 선포 후 전략과 추진 상황,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농업 분야 성장을 위한 향후 추진방향,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추진상황,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유치전략과 경북도의 준비 상황 등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경북도가 올 초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나?△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생으로 세계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22년 ‘0.78’명에 비해 ‘0.6’이나 하락했다. OECD 가입국 가운데 유일하게 1이하인 나라다.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의 시선은 걱정과 우려로 변한 지 오래다. 경북에서는 이미 위기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6명이며 각종 소멸 지표도 상위권이다. 이에 ‘목마른 자가 물을 찾고, 샘을 판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2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그간 저출생 대응을 도정 최우선에 두고, 속도전에 화력을 집중했다. 전쟁 선포 후 2주 만에 실국별 실행계획을 내놓고, 매주 도지사 주재로 점검대책 회의를 열어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저출생 원포인트 추경예산을 통해 총 1100여억 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도민 성금 모금을 통해 추가 자금 확보도 진행 중이다. 지난 3개월 여간의 치열한 준비 과정을 통해 만남부터, 출산, 돌봄,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6대 분야 100대 실행계획이 포함된 경상북도 저출생 완화·반등 기본계획을 지난 5월 13일에 발표했다. 경북도는 경제 환경 및 문화 환경 개선의 양 방향으로 저출생 전주기를 대응한다. 우선, ‘만남 주선’ 분야는 만남 기회 제공, 공식 만남 주선, 행복 여행으로 연결되도록 동아리 활동, 매칭 프로그램, 크루즈 여행 등을 제공한다. ‘행복출산’ 분야는 출산 축하 용품, 난임 지원,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 임산부, 예비부부 등에게 다양한 패키지 출산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완전돌봄’ 분야는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돌봄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형별, 긴급돌봄, 돌봄도서관 등을 지원한다. 특히, 돌봄 융합 특구를 조성해 분절화된 돌봄서비스‧시설을 융합‧집적화하고 규제 해소 등 다양한 정책 실험으로 돌봄 유토피아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안심주거’ 분야는 임차보증금 이자 및 월세 지원,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해 적절한 주거환경을 지원하며,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기업‧조직문화 확산 등을 위해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지원, 소상공인 지원, 아빠 출산휴가 한 달 모델 등을 시행한다. 아빠교실, 다자녀 가정 지원, 웰컴키즈존 등 양성평등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경북도가 특별히 집중 추진하는 방향은 부모가 일찍 퇴근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여건과 환경 조성이다. 이를 위해 기업, 근로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을 새롭게 내놨다. 우선, 정부가 통상임금 200만원 한도에서 육아기 부모에게 급여를 보전해 준다. 여기에 더해서 200만원 초과 400만원 미만의 정부 미지급 구간을 경상북도가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도내 육아기의 부모님들은 급여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파격 정책도 있다. 자녀를 출산하는 소상공인 사업장에 보조 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6개월간 월 200만원 총 1200만원의 보조 인력 인건비를 지원해 생업을 이어가면서 휴식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 전체기업의 96%를 차지하는 36만7000개 사업체의 소상공인이 혜택을 보게 된다. 다자녀 가정 패키지 할인 및 주거 상향 특별 지원 등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은 물론, 아빠 출산휴가 한달제, 보육 휴가 확대 등 공공부문 돌봄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올해 경북도 중점 추진 분야와 핵심 전략은?△올해 경북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렇다. ‘금융’이라는 새로운 투자정책 수단을 활용해 공공성과 수익성이 공존하는 제3지대 투자 영역을 개척하는 일이다. 그간 투자가 11조원에 달하는 국가의 재정투자, 제조업 중심의 투자유치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특히 문화관광, 의료복지, 농업, 산업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확장해 지방에서 서비스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나간다. 1000억원 정도의 자체 투자펀드를 만들어 부족한 수익성을 보강하고 금융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으로 구미1산단에 현대식 근로자 기숙사 사업을 우리 경북이 국가적인 선도사업으로 출범시켰다. 선도사업으로 정책의 동력은 확보했고, 분기마다 릴레이 성공 사례를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다. 이번 정부에서 가장 잘한 정책이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라고 말했다. 경북도에 땅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비어있는 농지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고 동해의 해변과 아름다운 산림은 호텔과 리조트로 채운다. 부족한 의료 인프라는 거대의료기기를 유치해 경북으로 치료받으러 찾아오는 시대를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민간투자 활성화 전담부서를 만드는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며 금융전문가들도 폭넓게 채용해 인적 외연을 확장한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이끌 법령과 조례 등 제도적 기반도 만들어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경북 농업대전환도 2년 차에 접어들어 성과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경북 농업 분야 성장을 위한 앞으로 추진 방향은?△모두가 반신반의했던 농가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이 문경 영순들녘에서 성공적으로 실증되면서 정부, 연구기관, 타 지자체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혁신농업타운 1호’ 문경 영순지구(110ha)에서는 6월이 되면 작년 하절기 콩을 시작으로 동절기 양파까지 이모작 한 작기가 마무리된다. 단지내 농업소득(조수익-경영비)은 기존 벼단작7억800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증대된 24억8000만원에 달하고 농가소득은 2배 높아졌다. 법인은 지난해 연말 참여농가 80호에게 약속한 1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모두 지급했다. 농가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혁신농업타운은 농업대전환 간판사업이다. 지난해 선정한 구미, 문경, 예천 등 3개소는 연내 모두 완료된다.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공동영농형 5개소 특화품목형 2개소 등 7개소는 상반기 중 모두 선정하고 하반기에 사업이 착수될 계획이다. 경북 농업대전환의 핵심은 농업의 첨단화, 기계화, 규모화 세 가지다. 지난해 농업대전환 시작 이래 분야마다 굵직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시설원예 스마트팜 확산, 미래형 사과원 조성, 농식품 가공 대전환, 전통주 세계화, 축분 소재 산업화 및 농촌공간 재생 등 핵심적인 과제들에서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경북대 상주캠퍼스에 세계원예센터(World Horti Center, 네덜란드) 한국사무소가 들어섰고 안동 임하면에서는 로봇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사과 스마트팜’을 전국 최초로 공개했다. 상주 사벌면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시설원예가 첨단화되고 있으며 사과와 마늘 등 노지작물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 영농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수분야에서는 미래형 사과원(다축형)으로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또 한번의 과수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선도 농가 중심으로 이미 검증을 거쳤으며, 기존 사과원 대비 상품성 30% 증가, 생산비 30%가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다축형 재배면적과 농가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년대비 79ha보다 2배 늘어난 159ha가 늘어났다. 농가의 관심을 반영해 2030년까지 다축형 사과원을 3000ha까지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전통주 세계화를 통해 안동소주를 세계인이 찾는 술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영국 포사이스사(社), 글렌 모레이(Glen Moray) 등 세계 유수의 위스키 회사들과 상호협력 발판을 만들었다. 도지사 품질인증기준도 마련해 세계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안동소주 국내 매출액이 190억원으로 전년도 140억원 대비 36% 성장했고 전통주 시장도 해마다 커지고 있는 만큼 품질 고급화와 전통주 산업의 세계화에 우리 도가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또 축분 고체연료생산 및 바이오차 등 축분 소재 산업화로 경북 농업이 지속가능토록 하고 농산업 외연도 함께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부족한 농촌일손과 농촌공간 개선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를 추진하고, 농촌협약 정부 공모사업을 전국 최다 유치하는 등 공적 부분 일손지원 확충과 지역 주도의 농촌발전 사례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제 경북 농업대전환은 시즌2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문경 영순지구 공동영농 모델을 기반으로 공동영농 체계를 보다 속도감 있게 확산시키고, 도내 전 시군이 동참하는 소외 없는 농업대전환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농촌은 살기 좋아야 하고 농업으로 돈을 벌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지금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노령화되고 출생률도 가장 낮은 지역으로 변했는데, 제2의 새마을 운동을 펼친다는 심정으로 농업대전환에 임하고 있는 만큼 농민과 도민들이 체감하는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추진상황은 어떻게 되나?△지난해 4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8월 시행령 제정으로 관련 법령이 완비됐다. 8월에는 군공항 이전사업 기부대양여 심의 통과, 국토부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연구 용역 결과가 발표됐고 10월에 민간공항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서 대구경북공항 건설이 한층 더 탄력을 받았다.경북도는 대구경북공항이 성공적인 물류공항으로 건설·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라자다, 알리바바닷컴, 에어인천, 소시어스, 스위스포트 코리아 등과 MOU를 체결했고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처음 개최된 국제물류포럼은 경북의 항공 물류 창출을 위한 국내외 물류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도내 화주기업, 물류회사 간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올해 9월,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제물류포럼에서는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화주기업과 포워딩기업 등을 초청해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의성군에 조성 계획인 공항신도시는 지난해 11월 국토부 미래모빌리티 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자율주행, 드론,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모빌리티 기술이 적용된 특화도시로 건설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의 융복합 기술을 적용해 도민 생활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유치전략과 경북도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2005년 부산 개최 후 20년 만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경주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며, 신라천년 고도로서 대한민국 전통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도시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국의 찬란한 문화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최적지인 셈이다.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APEC의 관례다. 특히 APEC 비전인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천하고,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경주에서 개최할 충분한 명분과 당위성이 있다. 경주는 이미 준비된 국제회의도시다. 경주는 2022년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됐으며, 다양한 분야의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통해 충분한 역량도 갖추고 있다.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보문관광단지 전체가 오픈 회의장이며, 어디서든 각국 정상들은 1대1 회담이 가능하다. 특히 모든 주요시설을 가까운 거리에 배치할 수 있어 정상회의 경호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경험을 공유하기에 이만한 장소가 없다는 점이다. 경주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자력발전소, SMR 연구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중수로해체연구원, 양성자가속기센터 등 첨단과학 산업도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 허브로서 인접한 울산의 자동차·조선 분야, 포항의 철강·이차전지를 비롯해 구미의 전자·반도체 산업과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시라 자신한다.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경북도와 경주시는 다양한 전략적 홍보활동을 펼치고, 유치 분위기 붐업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 세일즈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외교부에 APEC 개최도시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20일 개최도시 선정위원회의 현장실사를 마쳤다. 지역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겠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모아 경주유치에 총력전을 펼쳐, 기쁜 소식을 도민 여러분께 전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우리 경북도는 현재 저출생 문제를 가장 우선 해결해야할 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을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하고 “APEC 경주유치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는데 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움직인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는 “경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으며 미래 세대가 자랑스러워하는 경북을 만드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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