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속에 들어간 군위사과가 다시 ‘진짜 사과’를 찾게 했다. 몽쉘과 롯샌, 꼬깔콘 등 익숙한 제품으로 군위사과를 처음 접한 소비자들이 이번에는 추석 선물용 사과와 지역 농산물 구매처를 묻기 시작했다. 지역 농산물이 가공제품을 타고 전국 소비시장으로 넓어지는 흐름이 서울역에서 확인됐다. 군위군은 서울역에서 운영한 군위사과·롯데웰푸드 협업제품 팝업스토어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팝업에서는 롯데웰푸드가 군위사과를 활용해 만든 협업제품과 군위 대표 사과 품종인 ‘골든볼’, 지역 로컬푸드 등을 선보였다. 현장에 준비한 로컬푸드 제품은 모두 판매됐다.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순히 사과를 서울에서 팔았다는 데 있지 않다. 군위사과는 최근 롯데웰푸드의 몽쉘과 롯샌, ZERO 초코파이, 꼬깔콘 등 13개 브랜드 15종에 들어가 전국 유통망을 타기 시작했다. 생과 중심이던 지역 농산물이 대기업 가공제품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힌 셈이다.서울역에서는 가공제품이 다시 원물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군위사과 제품과 골든볼을 맛본 방문객들이 사과를 직접 사고 싶다거나 추석 선물용 주문 방법을 문의했다. 이미 올해 판매가 끝난 골든볼은 내년 구매를 묻는 소비자도 있었다.군위군은 현장에서 온라인 쇼핑몰 ‘아이군위’와 군위로컬푸드 직매장 택배 주문 방법을 안내했다. 대기업 제품으로 군위사과를 알리고, 여기서 생긴 관심을 다시 농가의 사과와 농특산물 판매로 연결하는 구조다.‘군위’라는 지역 이름을 알리는 효과도 뒤따랐다. 제품을 통해 군위를 처음 알게 됐다는 방문객부터 서울에서 고향 이름을 만난 출향인까지 반응이 이어졌다. 농산물 판촉이 지역 브랜드와 관광 관심으로까지 번진 셈이다.군위사과는 대구지역 사과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그동안 산지와 품질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대기업의 제품 개발력과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소비자가 군위사과를 만나는 접점 자체를 늘렸다는 데 차이가 있다.군위군은 오는 18~20일 대구 수성못페스티벌과 21~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사회적가치페스타에도 협업제품과 지역 농특산물을 선보일 예정이다.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사과가 익숙한 과자와 만나면서 군위를 몰랐던 소비자에게까지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제품 홍보가 실제 사과와 농특산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협업과 판매망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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