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사과가 산지와 직거래 장터를 넘어 대기업 제품 속으로 들어간다. 사과 자체를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롯데웰푸드의 제품 개발력과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군위 농산물의 소비처를 넓히는 시도다. 군위군이 행정안전부·롯데웰푸드와 손잡고 군위사과를 활용한 13개 브랜드 15종의 협업제품을 선보이며 전국 소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체결한 지역상생 업무협약은 행정안전부의 ‘2026년 인구감소지역-기업 협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역 농산물 생산과 판매에 머물던 판로 구조에 민간기업의 상품 개발과 유통망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군위군은 이번 사업을 일회성 협업제품 출시보다 새로운 농산물 판로를 만드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코레일유통 등의 판매망을 활용해 군위사과가 들어간 제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이를 군위 농산물 전체의 인지도 확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행사도 잇따른다. 지난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서울역 3층 맞이방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협업제품 판매와 시식을 진행한다. 군위의 전략 사과 품종인 ‘골든볼’과 지역 로컬푸드도 함께 소개한다.대구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리는 수성못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이어 21~22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제3회 사회적가치페스타에도 참가해 협업제품과 군위군의 지역상생 모델을 알릴 예정이다.온라인 홍보도 병행한다. 군위군은 이달 말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군위사과 왔데이~’ 숏폼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군위사과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해 기존 행정기관 중심 홍보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우수 콘텐츠 35편에는 모두 140만원 상당의 시상품을 준다.이번 협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군위사과의 판매처를 하나 더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 농가가 생산한 원물을 식품기업의 브랜드와 가공제품에 접목하고 기존 전국 유통망까지 연결하면서 농산물 소비방식 자체를 넓힐 수 있어서다.군위는 대구 전체 사과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군위군은 이번 롯데웰푸드 협업을 계기로 사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과 연계한 지역농산물 판로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김진열 군위군수는 “농가가 정성껏 생산한 군위사과가 롯데웰푸드의 제품과 만나 새로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생산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브랜드와 유통망을 활용해 농가의 실질적인 판로 확대로 이어지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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