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서 ‘꼬리치레도롱뇽`으로 추정되는 생물이 발견됐다. ’꼬리치레도롱뇽‘은 2003년 경남 양산 천정산 토널공사 때 개발과 보존의 화두를 던졌던 생물로 우리나라에선 개체 수가 극히 드물다.
이 도롱뇽은 하천과 습지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며, 최근 환경오염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서울특별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꼬리치레도롱뇽은 번식기는 3월에서 5월 사이로 암컷이 물속 바위 밑이나 수초 사이에 한 번에 50개에서 100개의 알을 덩어리 형태로 붙여놓는다. 알에서 부화한 유생은 물속에서 생활하며 아가미를 이용해 호흡하다가 점차 성체로 변태한다.
이번에 촬영된 ’꼬리치레도롱뇽‘으로 추정되는 생물은 변태 후 육상으로 이동하다 발견된 것으로 보여 진다. 제보자는 초등학생인 두 딸이 포항시 북구 득량동 양학 연당못 인근에서 이 생물을 발견해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 생물은 양학산 입구 향학연당못에서 5-6m 떨어진 등산로길을 기어가는 중이었으면 배에는 알을 가득 품고 있었다.
꼬리치레도롱뇽은 제주도의 산지 계곡과 일부 습지, 강원도 삼척 덕항산, 환선굴에서 등 극히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농약 등 오염물질이 없는 청정 1급수 지역에서만 서식해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지 보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이 생태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 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모양은 몸길이가 12∼18㎝로 꼬리 길이는 몸통 길이와 같거나 1.2배 정도 더 길다. 등면은 황갈색, 황적색 또는 암갈색이고 황색의 작은 반점이 흩어져 있다. 배면은 회백색 또는 담적색으로 반투명하고 별다른 무늬가 없다. 두 눈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앞발가락과 뒷발가락은 각가 4개와 5개이며, 발가락 끝에 작고 날카로운 흑색의 발톱이 돋아 있다. 꼬리는 원통형으로 끝으로 갈수록 가늘고 납작하다. 유생은 겉아가미로 호흡하고 물속에서 2∼3년 동안 지내면서 5∼6㎝까지 성장한다. 다 자라면 피부 호흡을 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하는 지역에 대한 개발을 제한하고, 생태 교육을 통해 도롱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지속적인 연구와 보호 활동으로 꼬리치레도롱뇽을 멸종 위기에서 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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