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4일 10년 만에 대구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면서 군위행 급행버스 2대(급행9-2, 급행9-3)를 신설했다. 이로써 대구에서 군위로 가는 버스는 급행9번과 9-1번에 더해 총 4대가 운영된다.
24일 대구시 버스개편과 더불어 그간 노선이 없었던 군위군 삼국유사면과 소보면에 첫 버스가 운행됐다. 이날 오전 24일 오전 8시35분, 급행9-2의 종점인 군위군 삼국유사면 삼국유사문화회관 앞마당으로 첫 버스가 찾아들었다. 200여 명의 주민과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첫 버스 입성을 축하했다.
김진열 군위군수와 최규정 군위군의회 의장이 버스 운전기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삼국유사면의 첫 발이 되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때맞춰 풍물패들이 꽹과리와 북 등을 두드리며 지신밟기 공연을 이어갔다.
대구 팔거역에서 급행9-3을 이용해 삼국유사면을 찾은 60대 남성은 “나이가 많아 자가용도 없는데 버스가 아니였으면 엄두도 못낼 뻔했다”며 “이번 노선 추가로 모든 군위군 면에서 대구를 오가는 이들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주민들은 “군위에서도 오지로 알려진 삼국유사면과 소보면에 대구로 가는 직통 교통편이 생겨서 마을에서는 경사”라며 뜰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간 노인들이 많아 거동이 불편했는데 이제 편리하게 대구에 있는 병원도 갈 수 있어 진짜 대구시민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규종 의장은 이날 주민들과의 소통에서 “민선8기와 군관계자들의 노력으로 급행버스가 2개노선이 추가된 것은 군위군민들의 가장 가까운 발이 될 것”이라며 “군의회도 군민들과의 꾸준한 소통으로 살기좋은 군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진열 군위군수는 “대구시민이 된 군민들이 행정적 변화와 체감적 변화를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군부대 이전을 앞두고 군위군의 기분좋은 변화를 맞이하는 첫단추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0년만에 개편된 대구시 버스노선 조정은 대구시가 이용 빈도와 교통 평가 등을 바탕으로 개편안을 짰다. 특히 군위군의 경우 노선 신설로 관내 모든 면에서 대구로 오가는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 군위군에서는 대구에 편입한 이후 관내 버스 운행 대수를 10대에서 14대로 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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