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산림훼손과 대량 폐기물 매립 의혹에 대한 주민 신고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신광 유튜버 알려진 유튜버와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나 시 당국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일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포항시는 신고를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 소량의 폐기물만 매립되어 있다고 판단, 이를 검찰에 축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주민은 "시는 신고를 받고도 전수 조사는 하지 않은 채 소량만 묻혀 있다며 검찰에 축소, 은폐 고발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 사안은 지난해 한 유튜버가 포항시 북구 신광 죽성리 855번길 일대 임야에서 대규모 폐기물 매립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해당 영상은 `신광 유튜버`로 알려지며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북구청의 대응은 주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 주민은 "북구청이 이런저런 핑계로 소극적으로 대응해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고 전했다.
본지가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두 차례 현장을 방문한 결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855번길 초입에 거주하는 B씨는 "포항지역에서 조경업을 하고 있는 A씨가 지난해 7-8월경 855번길 입구를 막으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또한 "조경업자가 도로 입구를 포장한다는 명목으로 성토를 하면서 산에서 내려온 빗물이 순식간에 넘쳐 물난리가 났고, 이로 인해 창고에 수확한 고구마 100kg 이상이 못쓰게 됐다"며 피해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주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신광면과 북구청에 피해를 호소했지만, 적절한 대응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서너 차례 신광면과 북구청을 찾아 피해를 호소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히려 정신나간 사람 취급했다"고 말했다.
현장 조사 결과, 실제로 산 곳곳에 폐기물이 버려진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조경업자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막무가내였다"며 "이 일대 산지에 대해 폐기물 매립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방 정부의 환경 감시 체계와 주민 민원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향후 포항시의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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