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전문의 등 16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금의 의료붕괴 상황은 시국선언이 나올법한 위기상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시국선언을의 내용을 보면 "현재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정부에 필수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정책을 만들고, 의대 정원을 포함한 정책에 열린 자세로 논의할 것도 요구했다. 이미 쟁점에 대해 100차례 이상 대화했다는 정부 발표를 비춰보면 말도 안된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적으로 정부에 돌리는 얄팍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여기에 연대서명에 동참한 의사는 서명 시작 사흘만인 지난 10일 5천명을 넘었다.물론 많은 전공의들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지금 의대 교수들과 전임의들이 누구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직을 서고 그 다음날엔 진료와 수술을 하느라 이미 한계 상황일 것이다. 특히 육체적으로 힘든 것 보다 의대생들마저 자리를 떠난 사실은 스승으로서 선배로서 그 착찹함은 미루 말할수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시국선언문에 동의하기보다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현장과 학교로 돌아오라”고 얘기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스스로 의료 개혁에 동참 구체성을 담아가는 것이다. 교수 전임의들마저 중심을 잃으면 대한민국 의료는 벼랑 밑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의료 파업이 한 달여를 넘겨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가 되면 정부가 백기를 들고 의료계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수순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정부도 이번만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다. 현실적으로 물러서려 해도 물러설 수가 없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면서 이탈한 전공의의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본인들의 행동에 책임지겠다며 버티는 의사측의 입장은 명분 없는 싸움에 힘들게 쌓아 올린 것들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은 자기 희생이 아니고 자해일 뿐이다..의사들의 근무 환경과 의료 서비스 질을 선진국 수준까지 높이려면 의대 증원은 불가피하다.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생 수가 7.3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2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이마저도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 지방은 서울에 비해 의사가 너무 부족하다.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비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증원하겠다고 했다.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 때문에 온 국민이 불편을 겪는다는 게 말이 안된다. 이번에도 의사 반발로 의료개혁이 무산돼선 안 된다.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의사들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쳐다보는것은 다름아니다. 교수 전문의 전공의 모두가 국민건강과 선진의료를 위해 일단 아무 조건없이 제자리로 돌아가야한다. 그래야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의 실마리도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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