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柳永, 약 984년~약 1053년)은 본명은 삼변(三變)이고 자는 경장(景庄)이었으며 후에 이름을 영(永), 자를 기경(耆卿)으로 바꾸었다. 숭안(崇安, 지금의 복건성 무이산시) 사람이다. 북송시대의 유명한 문인이며 완약파(婉約派)를 대표하는 인물이다.유영은 벼슬을 한 문벌의 집안 출신으로 어릴 때 시(詩)와 사(詞)를 공부하여 공명을 쌓을 뜻을 품었다. 또한 송사(宋詞)를 전면적으로 혁신한 사인(詞人)으로, 일생동안 사(詞) 창작에 전념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형식과 내용에서 큰 혁신을 이루었다. 그는 오대(五代)아 송초(宋初)까지 소령(小令) 위주였던 사의 형식을 장조(長調)로 변화시켰다. 사(詞)의 내용 또한 이전 문인들에 비해 확장되었으며, 그 기려사(羈旅詞)는 하층 사대부 문인이 벼슬길을 헤매며 방랑하는 여러 가지 곤경을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雨霖鈴 우림령yǔ lín líng 柳永 유영Liǔ Yǒng寒蟬凄切. hán chán qī qiē,가을 매미 절절히 우는데對長亭晚,duì zhǎng tíng wǎn,장정을 마주한 저녁 무렵,驟雨初歇. zhòu yǔ chū xiē.세찬 소나기가 막 그쳤다.都門帳飮無緖, dōu mén zhàng yǐn wú xù,성문 앞 연회에는 마음이 없고留戀處、蘭舟催發. liú liàn chù、lán zhōu cuī fā.차마 떠나지 못하는데 배는 떠나길 재촉하네.執手相看淚眼,zhí shǒu xiāng kàn lèi yǎn손잡고 서로 바라보니 눈에 가득한 눈물竟無語凝噎.jìng wú yǔ níng yē.끝내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네.念去去、千里煙波,niàn qù qù、qiān lǐ yān bō 생각하니 가고 또 가고 천리 먼 길 물안개가 피고,暮靄沈沈楚天闊. mù ǎi chén chén chǔ tiān kuò.밤안개 자욱한 초나라의 하늘은 넓구나.多情自古傷離別,duō qíng zì gǔ shāng lí bié,다정한 이는 예로부터 이별을 슬퍼하니,更那堪、冷落清秋節. gèng nà kān、lěng luò qīng qiū jiē.하물며 어찌 견딜 수 있으랴, 쓸쓸하고 적막한 이 가을. 今宵酒醒何處, jīn xiāo jiǔ xǐng hé chù, 오늘 밤 어느 곳에서 술이 깰지, 楊柳岸、曉風殘月. yáng liǔ àn、xiǎo fēng cán yuè.버드나무 언덕, 새벽바람 불고 그믐달 뜬 곳이겠지.此去經年,cǐ qù jīng nián,이렇게 떠나 세월이 가면,應是良辰、好景虛設. yīng shì liáng chén、hǎo jǐng xū shè.좋은 날 좋은 경치 아무 소용 없으니,便縱有、千種風情,biàn zòng yǒu、qiān zhǒng fēng qíng,설령 천만 가지 정이 있다 한들, 更與何人說. gèng yǔ hé rén shuō.또 누구와 함께 얘기 나눌까.① 凄切(처절) : 처량하고 다급함.② 長亭(장정) : 고대 교통 요도에 10리마다 장정(長亭)을 두고 행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함. “십리장정(十里長亭)”이라고도 함. 옛날 도시와 인접해 있는 장정은 종종 이별의 장소가 됨. ③ 驟雨(취우) : 세찬 소나기.④ 都門(도문) : 수도의 문. 이곳에서는 북송의 수도 변경(汴京, 지금의 河南省 開封)을 가리킴.⑤ 帳飮(장음) : 교외에서 장막을 치고 연회를 열어 송별함.⑥ 無緖(무서) : 마음이 없음.⑦ 蘭舟(난주) : 고대 전설에서 노반(魯班)이 목란나무로 배를 만듬. 이곳에서는 배에 대한 미칭으로 쓰임. 노반(魯班) ;춘추(春秋) 시대 노(魯)나라 사람으로, 성은 공수(公輸), 이름은 반(班). 후세 사람들에게 노반(魯班)으로 불렸으며, 걸출한 기술로 인해 건축 공장(工匠)의 시조(始祖)로 추앙됨. ⑧ 凝噎(응열) : 목이 메다. 말을 하려 해도 나오지 않는 모습.⑨ 去去(거거) : “去”자의 중첩, 여정이 먼 것을 나타냄.⑩ 暮靄(모애) : 저녁 무렵의 안개와 구름. 沈沈(침침) : 두터운 모양. 楚天(초천) : 남쪽 초나라 땅의 하늘.⑪ 經年(경년) : 해마다.⑫ 便縱(변종) : 설령~하더라도. 이 사(詞)는 작가 유영이 변경(汴京, 북송의 수도)을 떠날 때 연인과 이별하며 지은 작품이다. 쓸쓸한 가을 풍경으로 연인과의 애틋한 이별을 부각시켰으며 관직생활 중 실의에 빠져 수도 변경(汴京)을 떠나게 된 작가의 우울한 심정과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아픔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가의 진실한 감정을 썼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 하지만 전체적인 격조가 낮아 서글프다.작품의 상단에서는 사랑하는 이가 헤어지는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이별의 정서를 표현했다. 하단에서는 상상속에서 이별 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묘사하는데 치중했다. 작품 전체에서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묘사로 장면이 너무나 생동적이며 내용의 흐름이 고아하고 침착해 사물의 묘사와 감정 토로가 잘 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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