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교감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처음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함께 참여한 개의 품종을 묻는 질문이다. 개는 동물교감교육을 진행할 때 과학 공부의 소재로 매우 훌륭하다. 왜냐하면 개는 사람과 함께 생활한 가장 오래된 동물이고 사람의 필요와 선택에 의해 매우 다양한 품종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족보가 어떻게 되는지 나의 조상이 누구였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사람들을 연구대상으로 하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을수 있으므로 개의 기원과 개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연구를 통해 사람의 기원과 이동경로를 추적해 보기도 한다.여러 이유로 과학자들은 개의 기원을 찾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 왔고 오늘날 확인된 사실과 여러 의견이 존재한다. 늑대로부터 가장 좋은 친구로(How the Dog Became the Dog: From Wolves to Our Best Friends)”의 저자인 마크 데르(Mark Derr)는 어떻게 인간이 늑대를 가축화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커다란 늑대 집단에서 분리, 고립된 소수의 일부 늑대가 인간에 의해서 키워지면서 (향후 개가 된) 늑대 개체군을 가지게 되었고, 이들은 서로 교배되었으며 그들이 번식할 때 유전적으로 특이한 개체들이 생겨났는데, 특이한 개체들은 대부분 늑대중의 일부분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즉 돌연변이가 작은 개체군에서 발생했는데, 사람이 원하지 않으면 번식시키지 않았고, 사람이 그 특이성을 원하면 계속 번식해서 다양성이 생겼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많은 품종이 생겨난 개의 특이성은 원래는 없었는데 돌연변이에 의해서 처음 나타났고, 돌연변이에 의해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나 모양은 그것을 가진 개들을 서로 교배시킴으로서 하나의 뚜렷한 개 혈통 안으로 모여지게 되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과연 그런가?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나는 이후 연구들의 결과를 근거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언뜻 들으면 데르의 이야기가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2009년 바이오에세이(Bioessays)지에 게재됐던 한 획기적인 연구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인위적으로 여우(foxes)가 길들여질 수 있는지(tameability)를 시험해 보았다. 여우는 원래 개와 늑대의 공통조상, 즉 개 종류(dog kind)에 속하는 동물이다. 여우는 코요테(coyotes)와 교배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여우 모피 농장을 이용해서 여우가 인위적으로 길들여지는지에 대한 실험은 약 50년동안이나 진행되었고, 많은 세대에 걸쳐서 놀라운 자료를 만들어냈다. 연구자들은 공격성이 가장 약한 여우들을 선택했고, 그들만을 따로 교배시켰다. 인간에 대한 복종 또는 유순함을 가질 수 있는지, 길들여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최초의 부모 세대로서 100마리의 암컷과 30마리의 수컷을 선택했다. 그리고 가장 온순하고 길들여진 상위 10%의 후손들을 다음 세대의 부모로 선택했고, 동일한 선택과 번식이 수십 세대동안 계속됐다. 이러한 철저한 선택의 결과로서, 공격적이고 사람을 두려워 피하는 반응을 보이는 후손들은 실험 개체군으로부터 단지 2~3세대 만에 제거되었다. 놀랍지 않은가! 단지 3세대면 가능했다. 그리고 단지 6번째 세대에서 여우 새끼들은 사람의 접촉을 열심히 구하고, 꼬리를 흔들며, 개가 하는 것처럼 보채고 낑낑대며 핥아댔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길들여진 여우는 많은 가축화된 동물들에서 공유된 일련의 습성들을 빠르게 획득했다. 가축화된 동물들이 대부분 가지는 늘어진 귀, 말려진 꼬리, 얼룩이 있는 털가죽, 다양한 털 길이와 질감, 변화된 번식 시기, 현저히 다른 골격 크기와 비율 등을 길들여진 여우가 가지고 있었다. 이를 통해 가축화된 여우의 변화에 대해서, 앞서 데르가 이야기 한 것처럼 오랜시간에 걸쳐서 무작위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의 결과로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연구자들은 결론내린다. 그렇다면 개의 기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여러 연구결과로 볼 때 개과동물의 공통조상, 즉 개 종류(Dog Kind)의 동물은 늑대, 자칼, 코요테, 개 등과 같은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여러 개과동물 ‘종’들로 단기간에 급격히 다양화되었을 것이다. 이들은 상호교잡과 인간에 의한 선택적 번식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오늘날 개과동물들이 서로 잡종번식(hybridize)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같은 원래의 개 종류(original Dog kind)로부터 유래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중동지역의 회색늑대는 현재의 소형견들과 유전자정보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해석할 수 있는 사실은 중동지역으로부터 세계 각 지역 으로 사람들이 분산, 이동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고, 이때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기 용이했던 작은개들은 이동한 그 지역의 환경과 사람들의 선택에 따라 각기 특색 있게 다양화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 개들은 자연선택과 사람들의 선택을 통하여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것이다. 개를 연구하다 보면 사람의 이동과 역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과학적 소재로의 개를 설명하다가 세계사와 한국사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배울수 있도록 하고 토론 할수 있도록 할수 있다. 재미있는 공부를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부모들을 통해 더욱 풍성한 관점과 세계관을 아이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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