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장 재선거가 시작 전부터 삐걱 거리고 있다. 이번 재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송언석 김천 당협위원장에게 공정한 경선 운영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공정한 경선을 위해 당협위원장인 송언석 의원은 경선 룰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김세환(62), 김응규(69), 배태호(65), 서범석(61), 임인배(70) 등 국힘 예비후보들이 특정 후보 공천 내정설이 돌면서 경선의 공정성 문제에대해 일제히 언급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송 의원이 이보다 앞서 지난달 10일 현역 시·도의원이 출마할 경우 감점 등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혀, 불공정 논란에 대해 불을 지핀 항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천시장 재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송 의원이 내세운 경선 심사 기준을 △경쟁력 평가(40점) △당 및 사회기여도(35점) △도덕성(15점) △면접(10점) 등 네 가지 항목으로는 후보들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송 의원은 지난달 20일 예비후보들과 간담회를 갖고 "특정 후보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엿새 뒤인 26일에는 직접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며 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공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김천시장 재선거는 김충섭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실시되는 만큼, 국민의힘의 공천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2022년 전국지방동시선거 당시에도 김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그를 공천했던 점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