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꼴지하던 아들이 전교 1등을 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군위군이 지난해 말 국민권익의회와 행정안전부로부터 군정 최초 `청렴도 1등급`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연이은 군의회 청렴도 2등급에 정보공개평가도 최우수 평가를 받는 등 달라진 평가로 지자체들로부터 관심까지 모으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등급을 받은 곳은 8개 지자체가 전부인데다 군위군은 군정 역사상 최초 1등급을 받았다.민선 8기인 김진열 군수가 군에 입성한 2023년에는 청렴도 4등급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2단계를 올라선 2등급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군민들이나 공무원들은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이였지만 이번 1등급 평가는 지자체 간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정치인은 이를 두고 "빅토르위고의 장발장(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좀도둑에서 존경받는 시장 거듭 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규종(74) 군위군의회 의장은 "민선 8기가 군에 입성하면서 가장 변화를 준 것이 청렴과 친절에 관한 정책을 쏱아부은 결과"라며 "군수가 3년간 조용한 면모 군정을 바꿀 동안 공직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따라갔을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군위군의회도 청렴한 행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부터 전국 모든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확대된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군위군의회는 전국 243개 지방의회 중 2등급을 기록하며 청렴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았다. 특히 예산 집행, 의정활동의 투명한 업무처리와 계약상대방,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부패 경험 및 인식을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 평가 분야에서 전국 기초군의회 평균보다 4.0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최 의장은 "매년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등을 통해 집행기관 공무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투명한 예산 집행과 청렴한 행정 추진을 위해 소통을 강화한 것이 군위군의 청렴도 1등급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열(65) 군위군수도 "군정 자체 내 업무를 상호 협력과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과 군위군의회와의 협력도 청렴도 향상에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을 것"일이라고 밝혔다.주민들도 처음 있는 호재에 놀라움을 금치못하고 있다. 누군가 서울(국민권익위원회)쪽에서 1년간 몰래 대상을 가리지 않고 성별, 연령대별로 철저하게 점검하고 조사 한 것을 두고 나온결과는 것을 알리자 마을까지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최 의장은 군 청렴도 1등급 발표가 난 후 인근 군의원들로부터 `어떻게 된 일이냐`, `비결을 가르켜달라`는 등의 질문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시시콜롤 이야기를 다 해웠지만 여느순간이 지나자 `서울에서 우리 몰래 군위군 행정 평하가고 제일 좋은 평가를 줬다`고 밝혔다. 아흔이 넘은 노인들도 이같은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최근에는 군위군의 정보공개 종합평가를 두고 행안전부로부터 `최우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는 여론조사를 통한 `2024년 군위군 주민의식 및 행정수요 조사`에서 군민 85.4%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받은 것에 이은 삼박자나 마찬가지다.군위는 그간 비리의 온상과 행정 부재 이미지로 뒤섞였다. 고액의 혈세를 투여해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거나 연이은 석연찮은 사업으로 인해 주민은 물론 전국적인 비리의 온상으로 주홍글씨가 박혀 있었다. 공직에서도 어떤 행위로 경직된 분위기로 이어져 행정 또한 융통성이 없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데다 각종 평가는 하등급을 면치 못했다. 군이 3년간의 자정을 통해 군정 내 활력이 넘치고 다양한 의견들이 수렴되는 등 자치성을 동반한 행사나 사업이 주류를 이뤘고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최근 고액의 홍보비를 들인 형식적인 알림이 아닌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행정참여로 만드는 `내안의 군위`는 군위소식을 가장 빨리 알려주는 좋은 아이디어로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마트보다 저렴한 군위무인장터 운영으로 지역의 농민들과 상생, 타 지역까지 무인점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행정 참여와 자유로운 분위기를 통해 이어진 덕이다.실제 민선 8기부터 독지가들의 기부액이 줄을 잇고 있다. 나눔캠페인(현금과 현물)의 경우 2022년 2억3,588만896원에서 민선 8기가 출범한 해인 2023년 말 3억4,245만3,672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도 3억4,453만590원으로 전해보다 소폭 늘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경우 2023년 1억9,024만6,800원에서 지난해 2억76만7,200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최규종 의장은 "군과 의회는 서로 견제를 하면서 올바른 군정을 도출해내야 하는데 지금까지 한 몸으로 올바른 군정으로 이어오고 있다"라며 "군부대 유치와 신공항과 `군위 하늘 도시` 건설 등의 사업을 통해 군위가 대구경북의 발전을 견인하는 `기세의 땅`으로 박차나갈 수 있도록에서 끊임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김진열 군위군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군위군과 군위군의회가 달성한 우수한 성과는 군민들의 신뢰와 협력 덕분에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군민을 위하는 군위군과 군위군의회`로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군민과 함께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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