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KBS 신년 대담 이후 국민의힘의 TK지역 공천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인다.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는 4월 총선에 대통령 참모진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용산 출신 참모들이 ‘양지(陽地)’만 쫓아다닌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대표적인 국민의힘의 양지인 영남권에도 다수의 참모 출신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 경쟁에 뛰어들었다.현재 대구·경북에 출사표를 던진 대통령실 출신은 구미 강명구 예비후보, 허성우 예비후보, 김찬영 예비후보 외에 포항 이병훈 예비후보, 대구 전광삼 예비후보, 성은경 예비후보 등이 있다. 특히 구미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출마하는 인원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행정관 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남다른 후보들이기 때문이다.다만, 이 지역 정가는 다른 후보들보다 최근까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내려온 강명구 예비후보를 주목한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서는 몇몇 후보들과 함께 지역 이동 가능성 후보에 그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구미 지역 정치권도 국민의힘이 그런 요구를 대통령실 출신 후보들에게 한다면 강 예비후보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지역에서는 용산 출신 출마자들에 대한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모양만 살짝 변형됐지 일부 후보는 선거에 임하는 자세나 메시지 등을 통해 마치 전략공천을 받은 것처럼 행세하고 있어 지역민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여기에 대통령실이라는 꿀 같은 직장에 있다가 TK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는 이른바 ‘대통령실을 팔아먹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출마했던 이들을 빗댄 비난이다.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들의 재배치는 단순한 교통정리가 아닌 수도권 선거를 포함해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한 큰 틀에서의 분위기 전환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때문에 당연히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 희생에 앞서 대통령실 근무라는 아주 특별한 경험에 대한 보답을 당이 원하고 있는 만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후보 자신이 깊은 고민과 함께 결심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당이 그러한 계획을 하고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면접이 예정된 17일 전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설 명절이 끝나면 본격적인 지역 행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의 발걸음도 가장 먼저 이들이 대거 출마한 TK 지역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의 ‘특혜는 없다’는 발언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두고 보면 알 것’이라는 발언이 구미와 대구, 포항 지역 공천 구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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