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문학박사 金恩景이청조의 자전적 이야기를 적은 《금석록후서(金石錄後序)》에 따르면, 송 휘종(徽宗) 건중정국(建中靖國) 원년(1101년)에 이청조와 조명성이 결혼하였고, 부부 사이의 정이 매우 깊었으며 공통된 취미와 관심사를 갖고 있었다. 그 후 그녀의 아버지 이격비(李格非)가 정치적인 갈등 속에서 누명을 쓰고, 이청조 또한 연루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로 인해 그녀와 남편은 이별하게 되었다. 이 이별로 인해 그리움과 사랑이 깊어진 작가는 다수의 작품을 지었으며 이 사는 그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一剪梅 일전매yì jiǎn méi 李淸照 이청조 Lǐ Qīngzhào紅藕香殘玉簟秋. hóng ǒu xiāng cán yù diàn qiū.붉은 연꽃 향 사라지고 옥같이 찬 대자리 가을을 알리네.輕解羅裳, qīng jiě luó cháng, 비단 치마 가볍게 풀어헤치고,獨上蘭舟. dú shàng lán zhōu. 홀로 배에 오른다.雲中誰寄錦書來, yún zhōng sheí jì jǐn shū lái, 구름 속 누가 보내온 금서인지,雁字回時, yàn zì huí shí, 기러기 떼 돌아갈 때,月滿西樓. yuè mǎn xī lóu. 달빛은 서쪽 누대에 가득하다.花自飄零水自流. huā zì piāo líng shuǐ zì liú. 꽃은 절로 지고 강물로 저절로 흐르네.一種相思, yì zhǒng xiāng sī, 서로 그리워하며,兩處閑愁. liǎng chù xián chóu 둘 다 부질없이 시름겨워하네.此情無計可消除, cǐ qíng wú jì kě xiāo chú 이 정은 결코 사라질 수 없으니,才下眉頭, cái xià méi tóu 겨우 눈썹에서 내려놓아도却上心頭. què shàng xīn tóu. 결국 마음에 매여 있네.① 一剪梅 (일전매): 사패명. 쌍조, 소령, 10자, 상하편 매구 압운, 각 3평운. <옥점추(玉簟秋)>라고도 함.② 玉簟(옥점): 옥처럼 매끄러운 대자리.③ 蘭舟(난주): 배의 미칭. ④ 錦書(금서): 서신의 미칭.⑤ 雁字(안자): 기러기 무리가 비행할 때 “人”혹은 “一”자로 배열됨. 기러기는 서신을 전할 수 있다고 전해 내려옴.⑥ 飄零(표령): 시들어 떨어짐.⑦ 閑愁(한수): 이유 없는 슬픔, 걱정.⑧ 無計(묵계): 방법이 없음.이 사는 이청조(李淸照)가 남편 조명성(趙明誠)과 이별한 후에 지은 작품으로 먼저 맑은 가을날과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후를 적었다. 홀로 배에 올라 근심을 풀어본다. 서쪽 누대의 달을 바라보니 기러기는 날아오고 편지(소식)는 없고, 두 곳에서 서로 그리워하는 정은 꽃이 지고 강물이 동으로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이러한 정을 없앨 수 없다고 설명한다. 사인은 이별의 깊은 정을 견뎌내지 못하고 있으며, 결혼한 어린 아내가 깊은 사랑에 빠져있는 순결한 정을 나타내었다. 작품은 수식이 지나치지 않으며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성에 대한 특유한 진실한 감정을 격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완약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였다. 이별의 정을 매우 정교하게 표현한 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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