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위험에 놓인 주민을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하느냐가 지역사회 안전망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위군이 노년층을 중심으로 위기 주민 발굴과 관리에 나서면서 자살위험군 의뢰 건수가 2년 사이 2.8배 증가했다. 군위군은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자살 분야에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2등급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지역안전지수는 자살과 교통사고, 화재 등 6개 분야의 안전 수준을 5개 등급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같은 유형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된다.군위군의 자살예방사업은 고령층의 일상생활 속에서 위험 신호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인 돌봄을 담당하는 생활지원사를 생명지킴이로 양성하고,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을 살펴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전문기관에 연결하는 방식이다.특히 `보물함` 사업을 통해 10개 마을 295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 충동적인 음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물질에 대한 접근을 줄이려는 조치다.이러한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살위험군 의뢰 건수는 2024년보다 2026년 2.8배 늘었고, 지속적인 상담과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는 위험에 놓인 주민을 찾아내고 지원하는 활동이 확대됐다는 의미로, 실제 자살 발생이 감소했다는 뜻은 아니다.군위군은 군위읍과 부계면을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운영하고, 병·의원과 약국 8곳을 비롯해 경찰·소방과 협력해 위기 주민을 발굴하고 있다. 근로자를 위한 정신건강사업 `마음쉼터`도 추진하고 있다.김진열 군위군수는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역사회 안전망의 핵심"이라며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 주민들이 일상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예방과 관리 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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