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식탁을 벗어나 화장대로 향하고 있다. 대구 군위군의 특화품종인 ‘골든볼’이 화장품 원료로 활용되면서 지역 농산물의 산업적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군위군은 골든볼 사과를 활용한 화장품 브랜드 ‘포모나’의 미스트·앰플·크림 등 3종이 개발돼 제품 시연과 사업 추진 경과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군위군청 제1회의실에서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기능성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셀시악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개발 과정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개발 관계자들은 골든볼 육종기관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도 방문했다.
이번 제품 개발의 핵심은 사과를 단순히 가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물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 화장품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셀시악스는 골든볼의 식물 조직을 배양해 얻은 세포 덩어리인 ‘캘러스’에 자체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피부에 사용하는 미스트와 앰플, 크림 등 3가지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다. 관련 기술은 지난 7월 24일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골든볼은 군위군이 특화품종으로 육성하는 사과로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좋고 상온에서 15일 이상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사과의 상품 가치는 주로 생과 판매와 식품 가공에 집중돼 있었다. 이번 화장품 개발은 지역 농산물을 바이오 소재로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사업은 지난 5월 20일 군위군농업기술센터와 셀시악스가 체결한 업무협약에서 출발했다. 양측은 골든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과 산업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김진열 군위군수는 “골든볼이 과일이라는 기존의 쓰임을 넘어 화장품 소재로 활용되면서 지역 농업의 가능성을 한층 넓혔다”며 “이번 개발이 일회성 제품 출시를 넘어 농업과 바이오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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