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들의 힐링 장소인 철길숲 농성을 둘러싼 논란이 농성 취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포항시 남구 전 국회의원 김병욱이 오는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국민의힘 공천을 재선정해 달라며 단식농성을 철길숲 광장에서 7일째 이어가고 있지만 포항시는 아예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상의 여유가 흐르는 장소가 정치적 투쟁의 무대로 변하는 것이 적절한가를 두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철길숲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대표적인 도심 녹지공간이다. 일부에서는 “당내 공천 갈등을 공공장소로 확장하는 것은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장기 단식이 이어질 경우 건강 이상 등 안전 문제와 관리 책임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법적 측면에서는 복합적이다. 현행 법·제도상 일정 범위 내 1인 시위나 평화적 농성 자체는 곧바로 위법으로 단정되지는 않는다. 다만 집회 성격이 확대되거나 시설 점유, 소음 등 질서 문제로 이어질 경우 별도의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위법 여부’보다는 ‘공공장소에서의 정치 행위가 적절한가’라는 문제로 논쟁의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시민들의 시선도 엇갈린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국회에서 시작된 정치적 항의가 지역 공원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정치와 일상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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