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역사를 전쟁과 왕조의 흥망으로 읽어온 익숙한 시선에서 한 발 물러나, 한 사람의 판단과 태도로 국가의 형성을 되짚는 책이 나왔다. ’한국사 외전 ― 나라를 만든 선택들‘이다.    저자 오주섭 경북일일신문 대표가 오는 27일 포항시청옆 다퀸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독자와 지역 인사들을 만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신간 소개 자리를 넘어, “나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저자의 오랜 사유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저자는 오랫동안 한국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사건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선택의 반복’이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다시 읽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한국사 외전’은 건국 영웅의 위업을 찬양하거나 제도의 변천을 나열하는 대신, 나라를 만든 결정적 순간마다 서 있던 개인의 성향과 판단을 따라간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나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가 아니라, “어떤 선택이 반복되어 나라가 되었는가?”라는 물음이다. 이 전환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방향이다. 1부 ‘떠남과 개척’에서는 주몽, 온조, 박혁거세, 탈해, 김수로 등을 통해 건국의 장면을 재조명한다. 이들은 거대한 전설 속 영웅이기 이전에, 머무를지 떠날지, 누구와 손잡을지 선택했던 개인이었다. 건국은 단번의 승리가 아니라, 개인의 성향이 공동체의 규칙으로 굳어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2부 ‘붕괴 위의 재창업’에서는 위만, 왕건, 이성계, 궁예, 견훤 등을 통해 무너진 질서 앞에서의 선택을 다룬다. 혁명적 외침보다 방향을 틀어 세운 결단, 분노와 비전이 체계와 충돌한 지점이 조명된다. 성공과 실패를 단정하지 않고, 어디서 멈추었는지, 무엇을 견뎠는지를 묻는다. 3부와 4부에서는 장영실, 허준, 정약용, 서유구, 이황, 이이, 윤휴 등 제도와 권력 밖에서 기준을 세운 인물들을 다룬다. 국가가 흔들릴 때 생활의 기술과 기록, 사유의 깊이로 질서를 지탱한 사람들이다. 나라는 반드시 권력으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장들은 조용히 일깨운다. 후반부에서는 일연, 정인지, 신채호, 안창호, 김구, 전봉준 등을 통해 기록과 기억의 힘을 다룬다. 사라진 나라를 마음과 조직 속에 세운 선택, “누구의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태도가 역사를 다시 움직였음을 보여준다. 형식 또한 특징적이다. 각 장은 장면에서 출발해 서사적 몰입을 이끈 뒤, 결론부에서 연도와 사건, 역사적 의미를 간결하게 정리한다. 서사의 여운과 사실의 좌표를 함께 붙드는 구성이다. 독자는 설명을 강요받지 않고, 인물의 선택을 따라가며 스스로 판단하게 된다. 저자는 “역사는 멀리 있는 기록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선택을 비추는 거울”이라며 “출판기념회가 책을 알리는 자리를 넘어, 우리가 어떤 태도로 공동체를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오는 27일 포항시청옆 더퀸 6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며, 지역 인사와 독자들이 함께 해 한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읽는 의미를 나눌 예정이다. ‘한국사 외전 ― 나라를 만든 사람(선택)들’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묻는다. 그리고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선택의 책임을 독자에게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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