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축 위기에 놓였던 구조견 16마리가 캐나다 가정의 반려견으로 새 삶을 시작한다. 경주시 신경주대학교 내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한스케어스쿨 협동조합과 사단법인 동물권 한스는 20일 “불법 도축 위기견으로 구조된 자견 16마리가 입양을 위한 교육을 수료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출국했다”고 밝혔다.한스케어스쿨 협동조합과 동물권 한스에 따르면 이들 16마리는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 위탁교육 기간을 거치며 구조된 68마리 중 일부다. 이 가운데 성견 51마리는 지난해 5월 먼저 미국 가정으로 입양돼 출국했고, 당시 아직 어려 출국이 불가능했던 자견 16마리는 신경주대학교 내 한스케어스쿨 센터에 머물며 사회화·기본훈련 등 입양 교육 과정을 진행해 왔다.“구조 이후가 더 길다”…입양 교육으로 ‘가정 생활’ 준비센터는 구조견들이 해외 입양을 준비하는 동안 사람과 생활공간에 적응하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다. 한스케어스쿨 측은 구조견들이 수료 후 가정으로 옮겨가더라도 큰 스트레스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목줄 적응, 사람 접촉에 대한 불안 완화, 기본 생활훈련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해외 입양은 구조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는 판단이 바탕에 깔려 있다. 불법 사육 환경에서 살던 개들은 낯선 소리와 공간, 사람 손길 자체를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가정 입양 전에 일정 기간의 적응과 교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2015년 설립 이후 구조견 1270여 마리 ‘교육·입양’ 연결한스케어스쿨 협동조합과 동물권 한스는 2015년 12월 설립돼 경주시 신경주대학교 내에서 반려동물 교육기관이자 동물보호단체로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단체는 그동안 여주 음식물쓰레기 사육 현장 구조견(2017년), 공주 지역 개고기농장 폐지 구조견(2017년), 통영 개농장·대구 반야월 식용개농장 폐지 구조견(2018년), 구포개고기시장 폐지 관련 구조견(2019년) 등 다수의 구조 현장에서 개들을 인계받아 행동교정과 입양 교육을 진행해 왔다.2023년 2월에는 충남 아산 식용개농장에서 구조된 모견·자견 27마리가 센터에 입소해 교육 수료 후 해외 입양을 완료했고, 함안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 구조된 120여 마리 가운데 70여 마리도 행동교정을 거쳐 순차 입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현재도 문제행동이 심각하거나 고령인 개들을 센터에서 보호·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도축장에서 거실로”…출국 하루가 바꾼 삶의 방향20일 밤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16마리는 캐나다 각 가정으로 분산 입양될 예정이다. 한스케어스쿨 측은 “구조된 개들이 다시 ‘상품’이 아니라 ‘반려’로 불릴 수 있도록, 구조 이후의 시간을 책임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번 출국이 끝이 아니라 정착까지 이어지는 과정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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