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이 호미곶 해맞이 축전에서 매년 신년 운수를 봐주던 지역 자원봉사팀인 (사)한국철학명리원을 배제한 채 행사를 진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이 단체는 포항문화재단 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나, 재단 측은 “행사 진행 업체가 알아서 한 일”이라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단체는 십여 년 동안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부 형식으로 봉사를 이어왔는데, 이번 행사에서 타 업체를 불러 부스를 운영하고 사용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9일 이 단체가 항의에 나서자 재단 측의 해명이 오히려 회원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재단 측은 “재미로 작명을 하는 퍼포먼스 팀을 불렀다”고 설명했는데, 이 발언이 더 큰 반발을 불러왔다.단체 회원들은 “이름을 짓는 일을 어떻게 재미로 할 수 있느냐”며 분개하고 있다. 이어 “이름은 음양오행과 사주, 명리학에 따라 신중하게 지어야 하는 것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한 관계자는 “행사 석 달 전부터 수차례 행사 진행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현수막 등 준비물까지 모두 갖춰 놓고 기다렸다”며 “그러나 아무 연락이 없어 포기했는데, 막상 행사 당일 다른 팀이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포항문화재단 측은 “행사 섭외와 진행은 용역업체가 맡아 진행한 것으로, 재단은 알지 못한 일”이라고 해명했다.행사 진행 업체 역시 “재단 측에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향후 축제에 참여하는 단체들의 부스를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호미곶 한민족 축제는 국가 행사 성격의 일환으로, 행사비를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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