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들의 자기 알림 방식도 다양하다. 선거를 약 20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단 하나의 공약이라도 더 포항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하루 틈도 없이 언론을 만나려 포항시청 브리핑룸을 찾고 있다.이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느긋한 이도 있고, 조바심을 내는 이도 있다. 출마 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10여 명 가운데 단 한 차례도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을 거론하지 않은 이가 있는 반면,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인물도 있다. 이 가운데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벌써 두 차례나 공약을 발표했다. 마지막 각오로 열정을 불살라 포항을 ‘리셋’하겠다는 의지다.앞으로도 매주 한 차례씩 공약을 발표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박 전 시장은 1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특수선 조선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포항 산업 지도를 통째로 바꾸겠다는 설계도와 함께, 일자리 1만 5천 개 창출과 연 3조 원의 경제 효과를 노리는 ‘조선도시 포항’을 선언했다.이는 포항을 바꾸는 ‘리셋 포항’의 일환이라며, “과거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실수와 정책 실패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해운 시장에서 LNG·암모니아 운반선, 해양플랜트, 북극항로 쇄빙선 등 친환경·특수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울산·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조선벨트만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동해안에 새로운 조선 거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깊은 수심과 배후 부지를 갖춘 영일만항, 포스코, 배터리·신소재·R&D 인프라를 함께 가진 도시는 포항뿐”이라며 “포항이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할 최적의 동해안 조선기지”라고 강조했다.이번 공약의 핵심은 일자리·인구·지역경제의 선순환이다. 박 전 시장은 “조선소와 협력업체, 부품·물류·서비스업까지 포함하면 직·간접 일자리가 약 1만 5천 개 만들어질 것”이라며 “가족 단위 인구 유입 효과는 최소 5만 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자리가 생기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학교와 상가, 문화시설이 살아난다”며 “연간 약 3조 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통해 침체한 골목상권과 자영업, 부동산 등 포항 경제의 뼈대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이보다 앞서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1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누가 봐도 느긋한 행보다. 그도 그럴 것이 포항 남구에 출마해 두 차례나 자리를 양보한 터라, 급해 보일 이유도 없어 보인다. ‘가짓것 또 양보하면 되지’라는 듯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김 전 부지사는 “출마는 이미 확정된 상태”라며 “명함을 배포하며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출마 선언 시점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기자회견을 할 필요는 없다”며 “시기와 형식을 조정해 생활형 정책을 중심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그는 출마 동기에 대해 “포항 발전을 위해 정확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과거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실수와 정책 실패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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