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주공산이 되는 포항시장 자리에 너도나도 앞다투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출마 예정자들이 지키지도 못할 공약(空約)을 남발하며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17일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들어와야 포항 경제가 다시 살아난다”며 포항 도심 철도 복원과 포항도시철도 건설을 공식 제안했다. 이른바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와야 포항 경제가 산다”는 주장이다.이는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출마 당시에도 ‘미래비전’이라며 유강·효자·대잠·상도·대도동으로 이어지는 괴동선 철로를 도심철도 지하화 및 복합개발로 추진하겠다고 내세웠던 내용과 동일하다. 철도 소음·분진 발생, 도시 발전 저해, 형산강 접근성 제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장밋빛 기대를 제시했지만, 그 후 단 한 차례의 시민 공청회도 열지 않았다.그런데도 김 전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도심 철도 복원은 단순한 교통정책이 아니라 포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과제”라며 “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김 전 의원은 “포항은 인구 감소, 산업구조 고도화, 교육·의료·문화 인프라 미흡 등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것은 쇠퇴한 원도심을 되살리는 일이고, 이를 위해 죽도시장과 도심 철도 접근성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부산·울산에서 기차로 환승 없이 죽도시장에 바로 내릴 수 있는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죽도시장과 중앙상가가 되살아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죽도시장에 기차역이 들어오면 포항 경제 전체가 살아난다”고 말했다.그는 포항 경제 침체의 원인을 포항역 외곽 이전이 불러온 원도심 붕괴로 지목했다. “상대동·송도동·해도동·죽도동·중앙동 등 도심 전역이 빈집으로 가득하고, 죽도시장·중앙상가가 폐허처럼 변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책 결정이 초래한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또 “강릉은 원도심 철도역을 지켜내면서 철도 르네상스를 누렸다. 반면 포항은 도심과 멀리 떨어진 포항역 때문에 KTX가 오히려 지역 상권을 위축시켰다”고 비판했다.김 전 의원은 “포항 도심에 끊어진 철길을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며 유강–포항운하–영일대–포항역을 잇는 ‘포항도시철도’ 건설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유강에서 포스텍역–연일효자역–상대역–해도역–포항운하역–죽도시장역–북부시장역–영일대역–장량역을 거쳐 포항역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을 제시했다.그러면서 “이 노선이 구축되면 대구·부산·울산 시민들이 포항 도심에 환승 없이 바로 진입할 수 있고, 포항 시민들도 도심과 포항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며 “포항의 경제·관광·생활 전반에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시장 출마 예정자인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지난 4년간 무엇을 해왔는가.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