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의 성패는 더 이상 사람을 얼마나 모았느냐에만 머물지 않는다. 외지인과 해외 관광객이 얼마나 찾아오고, 축제 콘텐츠가 관광상품과 지역 소비로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올해 글로벌 라운지와 해외 연계 관광상품을 앞세워 대표 여름축제를 넘어 관광형 축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대구시는 ‘치맥26(이륙)’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올해 축제는 지난해 방문객 11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보다 선선한 날씨 속에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지난 5일 오후 8시 폐막식과 워터콘 EDM 파티를 끝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가장 눈에 띈 변화는 해외 관광객 증가다. 올해 처음 운영된 글로벌 라운지는 2·28자유광장 전망대에 마련돼 해외 방문객과 인플루언서들의 교류 공간으로 활용됐다.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과 다낭시 대표단, 교촌 글로벌 셰프 방문단, DIMF 해외 배우, 중국 인플루언서, 자매우호도시 대학생 등이 축제장을 찾으며 국제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관광상품도 확대됐다. 대구시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대구치맥페스티벌 단독 관광상품 10종, 이월드 연계 상품 4종 등 모두 14개 상품을 개발했다. 티웨이항공·코레일 연계 프로모션도 운영해 해외 관광객은 지난해 700여 명에서 올해 2,400여 명으로 약 3배 늘었다.축제장에는 지역 대표 치킨 브랜드를 포함한 전국 치킨업체 30개사 73개 부스와 카스 등 전국 수제맥주 브랜드 8개사 48개 부스가 참여했다. 치킨과 맥주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면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국내 대표 치맥 축제라는 상징성도 다시 확인했다.지역 업체 성과도 있었다. ‘치킨 신메뉴 경연대회’에서는 대구 업체인 ‘닭동가리’가 대상으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는다. 해당 신메뉴는 올 하반기 CU와 연계해 전국에 출시될 예정이다.주최 측인 한국치맥산업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방문객 수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현장 분위기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분들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맥주 매출도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오는 9월 통신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방문 인구와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단순한 여름 행사를 넘어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축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치맥을 대구의 관광·문화·산업 콘텐츠로 키워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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