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더해서 만든 신조어이다. 최근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펫 관련 제품이 많이 보인다. 미래학자들이 예측한 것처럼 인구는 줄고 반려동물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산업분야가 다양화되고 인격화 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을 유아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를 수요층으로 하는 신종 사업인 엔젤 산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반려동물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다. 반려동물의 주인들은 말 못하는 자녀를 대하듯이 그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프기 전에 진단, 검진을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강기능성 식품의 원재료를 활용해서 만든 각종 건강기능제품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제약회사들이 동물 의약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아지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강아지 전용 홍삼, 인삼제품도 보인다. 관절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이 강아지용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동물에게 적용되는 약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약을 용량만 줄여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직업들이 출현하고 있다. 반려견을 산책시켜주는 도그워커, 반려동물 장의사, 반려동물 식품코디네이터등 주인을 대신해서 반려견과 반려묘를 관리해 주는 전문직업인이 등장하였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선정한 4차산업혁명 유망직업에 동물매개 치유사가 보인다. 미래유망직업을 21개 선정한 자료에도 동물매개치료사와 도그워커가 선정되어 있는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분야등의 직업과 함께 반려동물 관련 직업이 선정된 이유는 기술과 기계분야가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감정 영역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1인가구의 증가, 딩크족(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갖지 않는 트랜드)의 확대, 노인가구의 증가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속에서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반려동물의 수는 증가할 것이라 예측이 현실화 되고 있으며, 사람이 태어나는 것보다 2배빠른 속도로 반려동물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반려동물 사육 가구는 전체가구의 70%에 달하고 시장규모는 70조원에 이른다. 반려동물 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인데,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GDP기준 0.3%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고, 대부분의 선진국의 GDP중에 차지하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 비중이 한국의 4-5배에 이른다. 이것은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잠재력을 4배정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나라도 최근 통계를 보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데 600만 가구, 반려동물 900만 마리 시대가 되었다. 펫과 패밀리의 합성어인 펫펨족은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으로 여긴다는 뜻이고, 반려동물을 자기 자신처럼 아끼는 펫미족(Pet+Me)도 등장했다. 펫관련 시장을 일컫는 펫코노미(Pet+Ecomomy)라는 용어는 이미 경제계에서도 친숙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나라 펫코노미는 최근 급성장 중인데, 반려동물은 최근 외로움을 해소하고 친밀함을 얻을 수 있는 대안적인 관계를 위해 선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건 싫다는 젊은이들의 트랜드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부담된다는 것이 요즘 세대의 생각인데 이 때문에 랜선동물로 불리는 SNS상에서의 가상돌봄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의 일상과 돌봄을 방송하는 유투브 채널은 160만명 이상이 구독하고 있으며, 유기견에서 SNS스타가 된 개가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랜선동물 열풍은 강아지, 고양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동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상돌봄현상이 여러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에 IT기술이 접목되면서 반려로봇 시장도 성장을 눈여겨 볼만한데 최근 반려로봇은 눈귀등에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 사람과 교감하는데, 등을 쓰다듬으면 꼬리를 흔들고, 공을 던지면 그 방향으로 걸어간다. 음성과 공간을 식별하기 때문에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의 목소리를 우선 인지해서 우선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이 진짜 반려견과 비슷하다. 개가 줄수 있는 감성을 전달해 주진 못하겠지만 개를 기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해소하고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들에게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용품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반려동물 전용우유, 반려동물 전용생수를 비롯해서 사람에게 좋다는 것을 넣어 만든 반려동물 전용 식음료 브랜드가 계속 출현할 것이다. 반려동물의 곡물 알레르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그레인프리 제품, 유기농 사료는 이미 일반화가 되어 있고 유전자검사를 통해 반려견에 맞는 처방식 사료를 제공하는 단계에까지 와 있다. 사람에게 쓰이는 제품을 응용한 강아지 카시트, 원목침대등 대기업에 의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반려동물의 인격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서비스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펫시터 연결서비스, 동물전문 체외진단등은 매출이 급상승 중이고, 반려동물 카드는 물론 반려인의 사망시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 양육자에게 양육자금을 지급하는 유산상속 신탁상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가까운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은 피하면서 외로움을 해소하고 친밀감을 얻을 수 있는 대안으로 반려동물이 등장하고 있는 시대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다변화 되고 규모 또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려동물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더 활발해 지고 있다. 2014년부터 의무화된 동물등록제가 있음에도 해마다 늘어나는 유기동물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데, 유기견을 관리하고 안락사 시키는데 쓰는 공적자금만 매년 100억원이 넘는다. 기존 RFID칩을 보완하여 핸드폰을 이용한 안면인식, 유전자검사를 통한 신원식별을 통해 신뢰성 있는 동물 보험시장을 열어나가고, 민간에서 협력하여 등록률을 높일 수 있는 동물등록제의 운영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반려동물 산업, 펫이코노미의 발전을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이 무엇일지 먼저 함께 고민하고 정책이 만들어지고 산학민관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방안들을 실행해 나간다면 펫코노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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