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기초단체 포항시의회와 광역자치단체 경북도 후보 예정자들의 ‘화려한 이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이번 선거만큼은 “깨끗하겠지”라는 기대를 걸었던 유권자들 사이에서 “역시나 그렇지”라는 자조 섞인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김정재 의원에게 반기를 들었던 현역 시·도의원들의 물갈이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땅이 꺼질 지경”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포항 지역 정치인들 가운데 ‘배신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이칠구 도의원은 지난 2014년과 2022년, 그리고 지난해 2월 7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재 의원은 당선 이후 8년간 시민을 분열시키고 지역구 주민을 막말로 겁박하는 등 자질과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고 주장하며 “3선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이 도의원은 본인 주도로 한창화 도의원, 김민정·안병국 시의원 등을 이 사안에 끌어들이면서 주변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반면, 공인 신분으로 있으면서도 2024년 포항시의회 시의원 당시 음주운전을 해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들이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고 경북도의회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김상백 예비후보는 벌금 800만원 처분을 받았고, 2001년과 2021년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박정호 예비후보 역시 단수 공천을 받았다.더욱이 일부 당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우려하며 지구당 공천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이 글에는 “최근 포항 북구 지구당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을 보며 이대로는 당원과 지역 주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우려가 담겼다. 이어 “지난해 초부터 특정 인물이 이미 공천이 내정된 것처럼 활동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글에서는 김후환 예비후보를 두고 “포항시 공무원 재직 당시 두 자녀를 둔 가장이면서 동료 복지직 여직원과 불륜 관계에 있었고, 이후 이혼 및 재혼까지 이어진 인물”이라며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그러면서 “공직자로서 지역 주민과 동료들로부터 도덕적 지탄을 받았던 인물이 공천을 받은 것은 개인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아울러 “4년 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책임당원 신분으로 특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금품 살포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까지 공천을 받으면서 당원들 사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당이 유권자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당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공천 과정은 실망만 안겼다”고 지적했다.여기에 포항시 공무원 재직 시절 시장 회의 내용을 녹취해 특정 정치인 측에 전달하고 그 대가로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흥근 예비후보까지 거론되며 내부 반발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중앙·죽도·흥해·기계·기북·청하·죽장 지역에서는 안병국·백강훈·이상범 포항시의회 예비후보와 한창화 예비후보 등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오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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