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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먹지 마세요’… 포항 형산강 전어에서 수은 검출

포항시 재첩 수은 검출 발표하고 전어 숨겼다(?)

오주섭 선임 기자

입력 2017-07-06 17: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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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수은이 검출된 형산강 연일대교에서 하류 방향 0.4km 지점.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가을 보양식 ‘전어’를 먹지 못하게 됐다.
포항,경주 형산강에 서식하거나 회유하는 강준치, 전어, 강도다리, 참게 등 어류에서 수은이 검출 됐기 때문이다. 
포항시가 지난해 6월 재첩에서 수은이 검출 됐다는 발표와 비슷한 시기여서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해 발표를 숨겼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 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지난2012년에서 2016년까지 4년 치 내수면 어류 중금속 안전성 조사 자료에 이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주, 포항 등지에서 잡은 강준치, 전어, 강도다리, 참게 등 내수면 어패류의 수은 검출량은 허용치의 절반에 달하는 0.26㎎/㎏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충청 0.1㎎/㎏, 부산 0.05㎎/㎏, 경남 0.15㎎/㎏, 전남 0.04㎎/㎏ 등  다른 지역 어류의 평균 수은 검출량 보다 적게는 2.5배, 많게는 6배가 넘는 수치다. 또 국립수산물 품질 연구원 검사 자료와 지난 2015년 환경부의 수은 통합모니터링 전국 평균치인 0.09㎎/㎏,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2년~2015년 수산물의 수은과 메틸수은 조사 전국 평균치 0.06㎎/㎏와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가 지난달 국립수산물 품질 연구원에 의뢰 연일대교에서 유강대교간 0.4km 지점에서 시료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전어 등에서 각각 기준치 0.5㎎/㎏ 와 같은 수치인 0.5㎎/㎏로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포항시 오원기 수산진흥과장은 “전어는 회유성 물고기로 형산강에서오염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국립환경과학원과 형산강 6개 지점에서 직접 채취한 시료 검사 결과 금속류 8개 항목에서 수은을 제외한 7개 항목은 하천퇴적물 기준Ⅰ~Ⅱ 등급이며, 수은은 연일대교에서 형산 큰다리까지는 Ⅳ등급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수은 검사 결과는 송동2교 1.33±0.09, 연일대교 2.20±0.02, 섬안대교 44.0±1.52, 형산큰다리 48.3±0.84, 칠성천 유입부 17.0±0.48, 구무천 유입부 221.99 ± 0.42 로 나타났다. (하천퇴적물 오염평가기준(수은) Ⅰ등급(0.07이하), Ⅱ등급(0.67이하), Ⅲ등급(2.14이하), Ⅳ등급(2.14초과)을 보였다.
지난해 6월 29일 재첩에서 수은 초과 검출로 시작된 형산강 중금속 오염에 대한 퇴적물 검사를 실시 한 결과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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