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연수원(원장 최대진)이 각종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면서도 이를 은폐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연수원 회계 담당 직원은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직원도 예산에 없는 항목으로 물품을 구입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연수원장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더욱 기막힌 점은, 연수원장이 국비 반납까지 지시했다는 것이다. 간부 직원들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승진과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있다.더 심각한 것은, 관리·감독 부서인 경북도 환경정책과는 내부 조사는커녕, 해당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다는 점이다. 연수원장이 도청 간부 출신이라 `전관예우`를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올해 연수원 경영지원부 회계 담당 이모 씨는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는 지난해 10월경, 내부 결재를 받은 뒤 구미시의 한 업체에서 상토, 퇴비, 톱밥 등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110만 원을 부당하게 결제 처리했다.또 다른 직원 김모 씨는 예산에 없는 항목임에도 지난해 10월경, 60만 원 상당의 튤립을 구입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창고에 보관했다가 내년에 심으려고 했다”고 해명했지만, 동료 직원들은 “실제로 본 적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검수 사진으로는 2019년 시민정원사 시설에서 촬영된 사진을 제시해, 허위 검수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후 김 씨는 “구미시 담당자와 상의해 구입했다”고 진술을 바꿨지만, 구미시 관계자는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했다.한 제보자는 “연수원장과 부장, 회계 담당자는 한통속으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내부 결속만 강화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애써 확보한 국비도 연수원장의 지시로 반납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환경연수원은 올해 농림축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공모 사업인 ‘학교 텃밭 활동 프로그램’,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과정’, ‘취업 역량 강화 과정’ 등 3개 사업자로 선정됐었다.A 씨는 “연수원이 지난해 동일한 사업을 수행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까지 수상한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이어 “도시농업 전문가 과정 수료생 22명이 실제 일자리를 얻는 성과도 있었지만, 연수원장의 무책임한 판단으로 인해 교육 기회와 일자리 창출, 국가 자격 취득 기획 등 도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이 모두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또한, 영지원부장 직무대리 N 씨와 인사·노무 담당자 K 씨는 모두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의는 물론 승진과 성과급까지 챙긴 사실이 있다는 직원들의 추가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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